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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 여행

독일 북부의 매력적인 항구도시, 브레멘

by 몽글맘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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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동맹의 주요 도시 브레멘

공식 명칭은 '브레멘 자유 한자 시'이며 독일 북서부 베저강 양안에 걸쳐 건설된 도시로 독일 북부 문화 경제의 중심지이다. 브레멘항은 함부르크항에 이어 독일에서 두 번째 큰 항구로 과거부터 독일 주요 해상무역의 중심지였다. 샤를마뉴 대제가 색슨족의 종교를 기독교로 개종시키면서 787년 빌레하트가 처음 브레멘의 주교가 되었고, 848년 함부르크와 브레멘이 한 교구로 합쳐져 대주교의 집무실이 브레멘으로 정해졌다. 1648년 대주교의 통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공국으로 바뀌어 스웨덴 왕가의 통치하에 들어갔고, 1811년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에 의해 점령되었으나 1815년 비인 회의 결과 독립국가가 되었다. 1867년 북부 독일 연합의 일원으로 참여했다가 1871년에는 독일 제국의 한 자치주가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1919년 소비에트 사회주의 정부가 들어섰으나 게르슈텐베르크 자유 군단에 의해 전복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으로 시의 60%가 파괴되고 전후 미군 점령지가 되었다. 브레멘은 북부 독일의 주요 문화도시로 브레멘 시청과 롤란트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으며, 그림 형제의 동화 '브레멘의 음악대'의 배경이 된 곳이다. 

 

브레멘 주요 명소

마르크트 광장 - 브레멘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광장 중 하나로 시의 대규모 행사, 이벤트, 축제, 집회, 시위 등이 이곳에서 열린다. 마르크트 광장을 중심으로 브레멘 시청사를 비롯하여 의회 건물, 은행, 성 페트리 성당이 주변에 위치해 있다. 겨울 시즌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따뜻한 글뤼바인과 여러 먹거리 그리고 다양한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브레멘 시청사 - 고대 르네상스 건축의 절정을 보여주는, 브레멘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시청사 앞에 세워진 롤란트 동상과 더불어 200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추가되었다. 시청 건물이 있는 광장 반대편에는 상공 회의소, 남동쪽으로는 브레멘 주 의회가 자리하고 시청사 뒤편으로는 브레멘 음악대 동상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브레멘은 도시의 60% 이상이 파괴되었으나 브레멘 시청사는 도시 소방대의 적극적인 노력과 보호 덕분에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 유일한 건물이다. 

성 페트리 성당 - 브레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종교 건축물로 첨탑의 높이는 무려 98m나 되며 마르크트 광장 앞에 위치해 있다. 과거 845년 이웃 도시인 함부르크가 덴마크의 공격으로 도시 기능을 상실했을 때 대교구의 자리를 물려받아 종교의 중심지가 되었다. 1943년부터 1945년까지 연합군의 브레멘 공습에서 이 성당은 큰 피해를 입었으나 종전 후 재건 작업을 시작하여 1981년이 되어서야 지금의 모습으로 세워질 수 있었다. 

브레멘 롤란트 동상 - 브레멘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기념물로 1404년 지금의 자리에 세워졌으며 최초의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인 샤를마뉴의 성기사이자 론세보 전투의 영웅인 롤란트를 형상화한 것이다. 동상의 높이는 대략 5.47m 정도이고 밑받침은 60cm 가량 크기이며, 석회암으로 조각되어 비바람이 불어도 끄떡없는 재질이다. 원래는 나무 재질로 만들어졌지만 나중에 석회암으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브레멘 음악대 동상 - 이 동상은 그림 형제가 쓴 유명 고전 동화인 '브레멘 음악대'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모형을 청동으로 제작한 동상이다. 브레멘 시청사 뒤편에 작게 자리하고 있으며 두 손으로 직접 해당 동상을 만지면 복이 굴러 들어온다는 속설 때문에 사람 키높이에 위치한 당나귀의 다리 부분만 색이 다르다. 

뵈트허 거리 - 브레멘의 역사 중심지에 위치한 100m의 거리이며 브레멘의 랜드마크로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중세 시대에는 마켓 플라츠와 베저강을 연결하는 주요 장소였으나 항구가 19세기 중반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과거의 역할은 상실하였다. 거리에는 미술관, 바, 레스토랑, 상점, 브레멘 카지노와 호텔 등이 있는데 건물 대부분은 독일 커피 상인 루드빅 로젤리우스에 의해 1922년과 1931년에 건립되기 시작했다. 루드빅 로젤리우스는 조각가 베른하르트 훼트거와 함께 이곳의 독특한 양식의 건물들을 건축하였다. 거리의 조성과 건물은 독일 표현주의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가옥들 일부는 벽돌 표현주의 양식으로 건립되었다. 

 

브레멘 여행 준비

브레멘은 독일 북부 항구 도시로 날씨 변덕이 굉장히 심하기로 유명하다. 여름은 쾌청하고 하늘이 쨍한 계절이고 가을과 겨울은 춥고 바람도 강하다.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 느리다. 팁은 식사값의 5~10%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브레멘의 물가는 평균 이상으로 약간 높은 축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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