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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 여행

발틱의 딸(Daughter of the Baltic) 헬싱키

by 몽글맘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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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헬싱키는 핀란드의 수도이자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최대 도시로 정치, 교육, 금융, 문화의 중심지다. 헬싱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생활수준을 자랑하는 도시이며 영국 잡지 모노클에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1550년 스웨덴의 구스타프 1세가 헬싱포르스라는 무역 도시로 건설한 것이 그 시초이나, 핀란드의 핵심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1809년 핀란드 전쟁에서 러시아가 스웨덴을 격파하고 핀란드를 자치 대공국으로 합병한 이후부터였다. 헬싱키는 20세기의 전반의 혼란스러운 역사를 딛고 발전을 계속했다. 유럽의 다른 도시에 비해 늦게 시작했지만 1970년대 급속한 도시와는 수도권 인구를 3배나 증가시켰고 지하철도 건설되었다. 많은 국제 항구와 핀란드의 가장 큰 공항이 있는 헬싱키는 핀란드의 관문이다. 핀란드 이민 인구의 3분의 1이 헬싱키 광역권에 살고 있다. 

 

템펠리아우키오 교회

1969년에 세워진 건물로 '암석 교회'로 잘 알려져 있으며, 도심에 있는 커다란 바위의 안을 파내고 천장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독특하게 설계되었다. 내부의 바위는 다듬지 않고 거친 모습 그대로 두었고 바위 틈으로는 물이 흐르고 있다. 실내의 의자도 최대한 단순하게 제작했고  불규칙한 돌 표면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도록 장식도 모두 생략했다. 교회는 검소한 루터교 교회의 원칙을 철저히 따르며 별다른 치장과 화려한 장식 없이도 성스럽고 웅장한 분위기에 압도된다. 

 

수오멘린나 요새

스웨덴 통치 시기에 국왕 프레데릭 1세가 러시아 공격에 대비하여 헬싱키 앞바다에 있는 여섯 개의 섬을 연결하여 만든 요새로 18세기 중반의 건축기술이 집약된 군사 건축물이다.  당시에는 스웨덴어로 요새를 뜻하는 스베아보리라고 불렸고, 1808년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르 1세의 공격과 점령으로  비아포리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100년 넘게 러시아군의 주둔지가 되었다. 핀란드가 독립한 1918년 '무장해제'를 뜻하는 수오멘린나로 이름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며 현재 6km의 성벽과 약 200개의 건물이 보존되어 있다.  또한 9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많은 건물들이 예술가의 작업실이나 전시실로 사용되고 있다.

 

우스펜스키 성당

러시아의 건축가 알렉세이 고르노스타예프가 설계해 1868년 완공된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정교회 성당이다. 동방 정교회의 전통에 따라 설계되었는데 비잔틴 슬리브 양식으로 벽돌을 쌓은 외벽과 북유럽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양파 모양의 돔 지붕이 인상적이다. 성당 내부에는 그리스도와 12사도가 그려져 있고, 성당 뒤편에는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또한 핀란드의 유명 캐릭터인 무민을 만든 토베 안손의 이름을 딴 공원이 자리한다. 

 

루터란 대성당

1852년 건축가 카를 앵겔이 지은 곳으로, 헬싱키의 대형 랜드마크이며 핀란드 루터파 교회의 총본산이다. 처음에는 성 니콜라스 교회 또는 큰 교회로 불리며 러시아 정교회 대성당으로 만들어졌으나, 독립 이후 루터교 교회의 대성당으로 바뀌었다. 신고전주의 왕궁 스타일의 이 건축물은 밝은 녹색 돔과 하얀 주랑이 조화를 이룬다. 중앙 돔은 네 측면 어디에서도 보이며 아연으로 만들어진 지붕 위에는 예수의 12제자 동상이 있다. 

 

헬싱키 중앙역

핀란드 건축가 엘리엘 사리넨의 설계로 1919년 완공된 이 역은 핀란드의 주요 도시와 연결되며,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경유해 모스크바까지 연결하는 헬싱키 철도 교통의 중심지다.  아르누보 양식이 가미된 디자인으로 건물의 외관은 적갈색 화강암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정문의 장중한 대형 아치와 49미터의 시계탑, 램프를 들고 있는 네 개의 거대한 조각상 등이 있다. 19개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으며 초고속 열차 노선인 펜돌리노를 비롯해 다양한 등급의 열차가 있다. 

 

핀란드의 음식

핀란드 사람들은 매 끼니 전통 호밀 빵과 감자, 치즈를 빼놓지 않는다. 그리고 발트해 연안과 호수에서 잡히는 다양한 생선, 숲에서 딴 야생 베리류와 칸타렐리 같은 버섯류, 라플란드 지역에서 사육되는 순록을 즐겨 먹는다. 매주 목요일이면 팬케이크와 콩 수프를 먹는 풍습도 남아 있다. 또한 시나몬롤 뿔라와 카렐리아 지방의 아침 빵 카르야란피라카 등도 놓칠 수 없다. 소금에 절인 감초 살미아키는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지만 그들에게는 김치와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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