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오스트리아 북동부 도나우 강변에 위치한 빈은 오스트리아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이다. 또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이며 삶의 질 1위의 도시로 선정된 살기 좋은 도시이다. 국제기구가 많아 외국의 정보기관원이 많기로도 유명하며 인접국인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와 가까워 쌍둥이 도시로 불린다. 빈은 원시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15년 고대 로마군이 경계선을 세워 '빈드보나'라고 이름 지은 데서 빈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빈은 오래전부터 음악의 도시로 명성을 얻었다. 독일어권의 유명 작곡가들이 생애의 상당 기간을 빈에서 보내며 수많은 명곡들을 남겼기 때문에 음악 애호가들에게 중요한 도시이다. 베토벤의 제2의 고향이라 불리고, 모차르트와 슈베르트도 말년에 빈에 머물며 대작들을 남겼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남긴 수많은 춤곡들은 오스트리아의 전통과 자부심을 상징하는 음악으로 여러 곳에서 연주되고 있다. 요하네스 브람스는 생의 후반기를 빈에서 활동하며 여생을 마쳤다. 빈은 음악의 도시답게 매년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무도회 등이 열리고, 빈 축제는 매년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쇤브룬 궁전
쇤브룬 궁전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으로 빈의 서남부에 위치한다. '쇤브룬'이란 말은 '아름다운 샘'이란 뜻으로 1619년 신성로마제국의 마티아스 황제가 사냥 도중 '아름다운 샘'을 발견한 데서 유래했다. 피셔 폰 에르라흐가 황제 요제프 1세를 위하여 1700년경에 완성하였으나 마리아 테레지아 시대에 니콜라우스 파카시가 대대적으로 개축했기 때문에 원래의 모습을 거의 잃었다. 프랑스의 베르사유궁전에 자극되어 세운 바로크양식의 대표적인 대궁전으로 방이 1,441개나 되며 대부분은 로코코 양식의 실내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와 그녀의 남편인 황제 프란츠 1세는 쇤브룬에서 여름을 보냈으며, 여섯 살 난 볼프강 모차르트가 궁전에 초대받아 여제를 위해 피아노를 연주했다.
슈테판 대성당
장크트 슈테판 대성당이라고도 불리며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 양식 건물이다. 8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슈테판 대성당은 공사 기간만 65년이 소요되었고, 본당의 건물 길이가 107m, 천장 높이가 39m에 이르며 첨탑은 높이가 137m에 달한다. 23만 장의 청색과 금색 벽돌로 만든 화려한 모자이크 지붕 장식이 특히 유명하다. 성당의 이름은 그리스도교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성인 슈테판에서 유래했다. 1782년에는 모차르트의 결혼식이 있었고, 1791년에는 모차르트의 장례식을 치른 곳이다. 빈 시민들은 매년 이곳 광장에 모여 새해를 맞이한다. 북측 탑에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종이 있고 지하 카타콤베에는 오스트리아 대주교의 무덤과 합스부르크 왕가의 내장을 보관한 항아리 그리고 흑사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유골이 모셔져 있다.
빈 국립 오페라극장
1869년 5월 궁정 오페라극장으로 건립하였으며, 1918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개장 기념으로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가 공연되었다. 파리의 오페라극장, 밀라노의 스칼라극장과 함께 유럽 3대 오페라극장이며 성 슈테판 성당과 함께 빈을 상징하는 2대 건축물이다. 외관상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이며 내부도 고블란의 태피스트리와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아름답고 우아하다. 매년 300회 이상의 오페라, 발레 공연이 상연되어 유럽에 있는 오페라하우스 중 가장 공연 횟수가 많으며 매년 대통령 주최로 각국 유명 인사들을 초청하여 세계적인 무도회를 여는 장소이기도 하다.
빈 미술사 박물관
마리아테레지아 광장에 있는 미술관으로 1891년 개관한 오스트리아 최대의 미술사 박물관이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마드리드의 프라도 박물관과 함께 유럽 3대 미술관에 꼽힌다. 16세기 이후 합스부르크 왕가와 17세기 중엽 레오폴트 빌헬름이 수집한 방대한 소장품을 모체로 세계 미술사 전반에 걸친 진귀한 작품들이 있다. 이집트의 조각, 그리스의 공예품, 르네상스와 바로크 회화 작품 외에도 옛 왕궁의 보물, 무기 화폐 등도 소장되어 있다.
오스트리아의 음식
기본적으로 독일식 요리에 각 주마다 가까이에 있는 나라에서 영향을 받은 특색 있는 음식들이 많다. 또 바다가 없고 산악 지대가 많아 민물고기나 야생 조류 요리가 발달하였다. 기본 식사는 수프로 시작하고 주요리로는 고기를 삶거나 튀겨서 야채와 과일을 곁들여 먹는다. 대표적인 요리는 빵가루를 묻혀 튀긴 커틀릿 슈니첼로 빈에서는 얇게 편 송아지 고기로 만드는 비너 슈니첼이 유명하다. 또 쇠고기를 삶아서 얇게 썬 타펠슈피츠는 빈의 또 다른 명물 요리다. 빈은 카페 문화도 발달하였는데 야우제라 불리는 오후 티타임에는 카페에서 차와 커피를 마시며 달콤한 케이크를 즐긴다. 흔히 비엔나커피라 알려진 것은 달콤한 크림을 넣은 멜랑주 커피를 말하며 디저트로는 살구 잼을 바른 초콜릿 케이크 자허토르테가 가장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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