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베네치아 스톡홀름

스칸디나비아반도 제1의 도시

스톡홀름은 스웨덴의 수도로 스칸디나비아반도 내륙과 발트해 여러 섬을 포함하여 동부 해안 남쪽의 멜라렌호와 발트해 안의 소금호수 사이에 위치하며, 바다에 면한 지정학적 위치로 시 전체 면적의 약 30%가 수로로 이어져 있어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비교되기도 한다. 스웨덴은 물론 북유럽 전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심 도시고 1인당 GDP 기준 유럽 10위권에 든다. 매년 노벨상 시상식과 연회를 주최하고 있으며 1950년에 개통한 지하철은 역마다 독특한 장식을 뽐내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긴 미술관으로 불린다. 

 

바사 박물관(The Vasa Museum)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전함으로 바사 왕가의 구스타브 2세가 재위하였던 1625년에 건조되어 1628년 8월 10일 처녀항해 때 침몰한 전함 바사호가 전시된 곳이다. 1990년 7월 15일에 개관하였으며 스웨덴 국립 해양 박물관 재단에 소속되어 있다. 바사는 길이 69m, 높이 48.8m, 탑승 가능 인원 450명, 탑재 가능 대포 수량 64개에 이르는 거대한 배로 제작되었으며 동시에 300kg 이상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강력한 화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국내외 귀빈 등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수식을 하자마자 열린 포문 사이로 물이 스며들어 수분 만에 침몰하고 말았다. 침몰한 바사호는 1956년 해양 고고학자인 안데스 프란첸에 의해 발견되어 333년 만인 1961년에 인양되고, 1990년 바사 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 이곳은 스칸디나비아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박물관으로 바사호에 관련된 자료와 수장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스톡홀름 시청(Stockholm City Hall)

1923년에 완공된 스톡홀름의 상징적 건물이며 스웨덴 낭만주의 건축물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물의 서쪽에는 블루 홀과 골든 홀이 있다. 블루 홀에는 대형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는데 10,270개의 파이프로 구성되어 있어 스칸디나비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해마다 노벨상 수상식 후 만찬회도 이곳 블루 홀에서 열린다. 골든 홀에는 스웨덴 역사를 모티브로 한 대형 타일 모자이크 작품이 있다. 건물 남동쪽에는 세 개의 왕관으로 장식된 높이 106m의 탑이 있는데 이곳에 오르면 스톡홀름 시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또한 15세기 스웨덴 혁명가 엥겔브렉트의 동상과 각종 조각상들도 전시되어 있다. 

 

스칸센 박물관(Skansen)

스칸센은 스웨덴어로 '요새'를 뜻한다. 밖에서 입구만 보면 그리 커 보이지 않지만 유럽 최대 규모의 야외 박물관이다. 30만 제곱미터의 드넓은 대지 위에 스웨덴 각지에서 그대로 옮겨 온 150여 채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옛날 교회, 시골 농가 등 과거 스웨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때때로 여름 축제나 크리스마스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스웨덴 왕궁(Royal Palace)

스웨덴 왕궁은 이탈리아의 바로크 양식과 프랑스의 로코코 양식이 결합된 건물로 북유럽 왕실을 대표하는 대규모의 궁전이다. 1981년에 드로트닝홀름 궁전으로 국왕이 옮겨 가기 전까지 왕실의 공식 거주지였으며 지금은 외국 국빈들을 맞는 영빈관 겸 왕의 공식 업무 장소이다. 총 608개의 방 중에서 일부를 공개하고 있는데 특히 왕실의 다양한 미술품과 가구, 섬세하게 수놓아진 태피스트리들이 눈길을 끈다. 또한 뒤편 광장에서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은 북유럽 왕실들 중 최대 규모로 5~9월에는 군악대까지 포함되어 인기가 많다. 

 

스웨덴의 음식

스웨덴은 사계절이 뚜렷하여 기후에 영향을 받은 식문화가 형성되었다. 서리가 내리지 않는 시기에는 저장식품을 생산하는 데 중점을 두었는데 이것은 바이킹 시대부터 시작된 식문화로 이런 절임과 발효 식품은 오늘날에도 스웨덴 식문화에 남아 있다. 절인 청어인 수르스트뢰밍이 이에 해당하며 부활절과 크리스마스, 미드 서머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음식이다. 죽과 빵은 천 년 이상 먹었던 주식이며 1720년대에 들어온 감자는 스웨덴의 중요한 식재료가 되어 다양한 형태로 조리하여 먹는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마리네이드 한 연어 요리인 그라바드 락스, 감자 팬케이크인 라그뭉크, 샌드위치 케이크인 스뫼르고스토르타, 사프란을 넣은 빵인 루세카테르, 생강빵인 페파르카코르, 스웨덴식 케이크인 프린세스토르타 등이 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앱설루트 보드카 또한 스웨덴에서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