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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 여행

불사조 도시 폴란드 바르샤바

by 몽글맘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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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노프 궁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13세기의 바르샤바는 마조프셰 공작령에 속한 어촌 마을로 공작 가문의 대가 끊어지면서 폴란드 왕국에 편입되었다. 1596년 지그문트 3세는 왕궁을 크라쿠프에서 바르샤바로 이전했고 1611년에는 바르샤바를 왕국의 공식 수도로 지정했다. 폴란드의 수도로서 바르샤바의 역사는 번영과 수난이 교차한다. 1655년부터 5년에 걸친 스웨덴의 침략과 파괴, 약탈에 이어 18세기 후반 주변의 3개국에게 3차례에 걸쳐 국토를 분할 당하다 결국 나라를 잃었다. 1807년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프랑스 황제가 프로이센을 굴복시키고 바르샤바에 입성하여 바르샤바 대공국을 세웠고 대공국은 7년간 존속했다. 나폴레옹 몰락 후 러시아의 치하에 넘어갔다가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폴란드는 123년 만에 독립을 이루었다. 다시 폴란드의 수도가 된 바르샤바는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나치 독일에 의해 도시의 85%가 파괴되었으나 전후 과거 구시가지와 왕궁 등을 완벽에 가깝게 복원해 내 '불사조 도시'라는 별칭을 얻었다. 1989년 법적으로 민주화된 폴란드 공화국의 수도로 지정된 바르샤바는 중부 유럽의 중심도시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와지엔키 공원

바르샤바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원으로, 귀족들의 수렵장이었던 이곳은 17세기에 군사령관 루보미르스키의 지시로 바로크 양식의 공원을 조성했다. 그리고 귀족들이 사냥 후 찾던 목욕탕이 이 지역 내에 있어 목욕탕을 뜻하는 와지엔키로 부르게 되었다. 공원은 중국 정원, 궁정 정원, 이탈리아 정원, 19세기 정원, 현대 정원 등 약 11개로 구분되어 있고 울창한 가로수와 많은 꽃, 새와 다람쥐, 공작 등을 볼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바르샤바 봉기 박물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로부터 바르샤바를 해방하기 위해 폴란드 군이 일으켰던 바르샤바 봉기 60주년이 되던 2004년에 개관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방대한 시청각 자료로 당시 상황을 재현한 공간이 펼쳐진다. 1944년 8월 1일부터 63 일간 의 일을 상세히 알 수 있도록 달력 형식의 팸플릿을 배치하고 사용되던 무기와 선전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3D 극장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민간인이 사망하고 도시의 85%가 폭격으로 황폐해진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문화과학궁전

1955년 완공된 바르샤바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스탈린이 폴란드를 위해 지어준 사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이기 때문에 폴란드인들이 가장 혐오하는 건물이기도 하다. 문화과학궁전은 총 42층으로 3,288개의 방이 있고 내부에는 영화관, 연구소, 박물관, 스포츠센터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30층 높이의 전망대에서 바르샤바 시내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쇼팽 박물관

바르샤바 서쪽의 작은 마을 젤라조바 볼라에 있는 쇼팽 박물관은 이 마을 출신인 폴란드의 음악가 쇼팽을 기리기 위해 1945년 그의 생가를 개조해 만들었다. 쇼팽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생가는 19세기 말 쇼팽을 흠모하던 러시아 음악가에 의해 복원되었으나 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되었고 1945년 복구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개조되었다. 박물관 안에는 쇼팽이 평소 사용하던 악보, 악기, 가구를 비롯해 가족사진, 쇼팽의 자화상 등이 전시되어 있고 입구에는 1969년에 세워진 쇼팽 동상이 있다. 

 

빌라노프 궁전

바르샤바 남쪽의 빌라노프 지역에 위치하며 얀 3세(얀 소비에스키)가 부르봉 왕가 출신의 왕비를 위해 여름 별장으로 지은 곳이다. 17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져 여러 차례 증축되며 다양한 양식이 가미되었다. 폴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지었기 때문에 규모는 작지만 모습은 거의 비슷하다. 궁전 주변에 울창한 숲과 인공 호수가 있어 건축, 자연, 인간이 삼위일체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바르샤바에서도 명소로 통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무실 겸 병원으로 이용하여 전쟁의 해를 전혀 입지 않은 유일한 건축물이기도 하다. 

 

폴란드의 음식

폴란드 음식은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기본으로 지역에 따라 소고기도 많이 즐기고 전반적으로 양이 푸짐하며 대부분 음식에 시큼한 소스, 버터와 크림이 첨가된다. 또 여러 음식에 지방과 밀가루를 섞어 걸쭉하게 만든 루와 달걀도 많이 들어간다. 스파게티 유사한 형태의 쿠르스키와 폴란드식 시리얼인 카샤도 대중적인 음식이며 폴란드 전통 빵인 베이글은 세계적으로 대중화되었다. 폴란드는 13세기부터 전해져 내려온 벌꿀 술을 많이 마시며 여러 역사적인 문헌에는 보드카가 폴란드에서 유래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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