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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 여행

스페인의 열정과 활력이 넘치는 도시 마드리드

by 몽글맘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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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수도이자 제일 큰 도시 마드리드

9세기 후반 코르도바의 에미르 무하마드 1세가 기독교의 침입으로부터 톨레도를 방어하고 이슬람교를 확산하는 거점으로 삼기 위해 만사나레스강 근처 곶에 요새를 건설한 것이 마드리드의 기원이다. 1085년 카스티야 왕국에 통합되며 기독교도들이 도심지의 이슬람교도들을 몰아냈고 이슬람교도와 유대 교도는 교외에 정착했다. 1469년 통일 스페인 왕국이 탄생한 뒤로 마드리드에서 궁정 회의가 빈번히 열렸고 1561년 필리페 2세가 마드리드에 왕궁을 설치했다. 이때부터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수도로서 왕국의 정치 중심지가 되었고 필리페 3세와 필리페 4세 시대에는 미겔데 세르반테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프란시스코 데 케베도 등의 천재들이 나타나며 문화적 전성기를 이루었다. 카를로스 3세는 하수관, 가로등, 도시 외곽 묘지와 많은 기념비적 건축물과 문화 시설을 건설하며 마드리드를 수도에 걸맞은 도시로 발전시켰다. 1959년부터 1973년 사이에는 경제가 크게 발전하면서 서유럽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고 부유한 도시가 됐고, 민주 정부가 들어서면서 제정된 1978년 헌법에서 마드리드가 스페인의 수도로 공식 지정됐다. 

 

마드리드의 주요 명소 

프라도 국립 미술관 -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프라도 미술관은 1785년 카를로스 3세에 의해 자연과학박물관으로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전쟁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고 전후에 페르난도 7세에 의해 스페인 왕가의 미술품을 소장하는 미술관으로 변경되어 개관했다. 12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유럽 작품을 주로 전시하며 주요 소장품은 스페인 왕실이 15세기부터 수집한 회화와 조각이다. 프라도 미술관은 총 두 개 층으로 이루어졌는데 1층엔 화가들의 이름을 딴 세 개의 문이 있고, 2층엔 스페인 화가 작품들과 유럽의 다양한 회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벨라스케스의 '하녀들', 고야의 '옷을 벗은 마하' 등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부엔 레티로 공원 - 스페인 최대의 번영기를 이끈 펠리페 2세가 자신의 두 번째 부인이었던 영국의 튜더 베리 여왕을 위해 지은 부엔 레티로 별궁의 정원이었으나, 나폴레옹 전쟁 때 별궁 건물은 거의 파괴되었고 현재 남은 곳은 군사 박물관과 프라도 미술관 별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귀족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19세기 중반부터 일반에 공개되었고 1869년 마드리드 시에 기증되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공원에 자리한 15,000그루 이상의 나무가 마드리드 시내 중심가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 주기 때문에 '마드리드의 허파'라고 불린다. 공원 중심에는 드넓은 인공 호수와 호수 옆으로는 알폰소 12세의 기마상과 알카초파 분수가 있고, 공원 내에는 두 개의 대형 전시장이 있다.

마드리드 왕궁 - 스페인 건축물의 절정이라고 평가받는 마드리드의 대표적인 명소로 18세기에 지어진 왕궁은 역사적으로도 기념비적인 건축물이다. 9세기 이슬람의 요새가 있던 자리에 세워져 펠리페 2세가 마드리드로 수도를 옮기면서 왕궁으로 사용했으나 1734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이후 펠리페 5세가 이탈리아 건축가 유바라에게 베르사유 궁전처럼 지으라고 했지만 착공 전에 사망하는 등 다사다난한 역사를 거쳐 1764년 현재 모습으로 완공되었다. 주된 건축 양식은 고전주의 바로크 양식이며 왕궁 내부에는 3,000여 개의 방이 있는데 그중 50개의 방을 관람할 수 있다. 사케티가 설계한 왕관의 방은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을 모방해 매우 화려하며 베네치아 화가 티에폴로가 그린 천장화도 볼 수 있다. 1880년에 지은 연회장은 알폰소 12세가 왕비를 위해 지었는데 164명이 식사할 수 있는 유럽 최대의 연회장이다. 또한 2,500여 개에 이르는 태피스트리와 고야, 보슈, 벨라스케스 등 거장들의 회화, 화려한 금은 세공품, 샹들리에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 - 사각형으로 줄지어 지어진 4층짜리 건물로 둘러싸여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광장으로 중세 시대에 상인들이 모여 살며 물건을 팔던 곳이었으며 펠리프 3세가 주요 행사가 열리는 광장으로 건축하도록 했다. 국왕이 취임식, 종교의식, 투우를 비롯하여 교수형까지 집행되었으며 현재는 마드리드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데보드 신전 - 마드리드에 있는 고대 이집트 신전으로 석양을 보기 좋은 숨은 명소다. 데보드 신전은 파라오가 신들의 왕인 아몬 레와 이시스 여신을 기리기 위해 원래 있던 자리에 지어졌으며 여러 차례 증축되었으나 6세기에 접어들면서 폐허가 됐다. 1968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한 후 4년간 보수 작업을 거쳐 1971년 일반에 공개되었다. 

 

마드리드 여행 준비 

5월~6월, 9월~10월은 우리나라 초여름 혹은 가을 날씨로 야외활동을 하기에 좋다. 한 겨울에도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날이 많지 않고 낮 최고 기온이 15도를 웃돌기도 하지만 일교차가 큰 편이다. 시차는 한국 대비 8시간, 서머타임에는 7시간이 느리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한국과 비슷하거나 저렴하다. 식료품은 저렴한 편이지만 숙박비가 비싸고 입장료를 지불하는 곳이 많다. '시에스타' 문화가 있어 일반적으로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낮잠을 자고 일반 상점은 물론 관공서도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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