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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 여행

이탈리아 패션과 문화의 중심 밀라노

by 몽글맘 202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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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경제 수도 밀라노

밀라노시는 포계곡 서북쪽, 알프스 기슭에서 남쪽 포강 사이 해발 122m 평지에 자리하며 북쪽으로 대호인 코모호, 마기오레호, 루가노호와 접하고 서쪽으로 티치노강이 동쪽으로 아다강이 흐른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주의 주도이며 그랜드 밀라노로 알려진 밀라노 대도시권은 롬바르디 중부와 피에몬트 동부까지 뻗어 있고 총인구가 750만 명으로 추산돼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대도시권이다. 밀라노는 켈트인 인수부리아족이 기원전 600년경에 세운 메디올라눔에서 시작돼 기원전 222년에 로마인들이 도시를 점령한 후 '알프스의 이쪽 면'이라는 의미를 가진 치살피네 골로 불렸다. 286년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서로마 제국의 수도를 로마에서 메디올라눔으로 옮겼고 이후 막시미아누스는 밀라노가 서로마 제국의 군사, 행정, 상업의 중심지로 발전하는 기틀을 닦았다. 402년 서로마 제국의 수도는 라벤나로 이전했고, 비잔티움 제국과 동고트족 사이에 전쟁으로 파괴된 밀라노에 569년 랑고바르드족이 랑고바르드 왕국을 세웠다. 774년 밀라노는 샤를마뉴 대제에 의해 프랑크 왕국의 일부가 되고 대주교의 영향력이 크게 강화되며 11세기 무렵에는 롬바르디아에서 가장 큰 도시로 성장했다. 이 무렵 이탈리아는 도시국가들이 상호 경쟁하며 성장했는데 밀라노는 1176년 황제의 군대를 무찌름으로써 군사, 경제적으로 다른 도시들을 압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1277년에는 귀족들의 추대로 비스콘티가가 밀라노의 영주가 되었고, 비스콘티와 스포르차 가문의 지배기에 인구 10만 명이 넘는 유럽 굴지의 도시가 된 밀라노에는 대성당이 건축되고 운하가 개통되었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비롯한 문화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한 장을 장식했다. 1861년 통일 이탈리아의 밀라노는 오스트리아의 후원을 받은 철도 건설을 시작으로 20세기 초까지 이탈리아 북부와 남유럽 지역 철도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철도를 통한 시장 확장으로 밀라노는 이탈리아 주요 산업 지역의 중심이 되었으며 금융과 투자 분야에서도 중심지로 성장했고 이후 제2차 세계대전과 사회적 혼란기를 거쳐 1980년대에는 패션 가문들의 국제적인 성공과 국제 관광객의 증가, 증권시장 등의 성장으로 상승세를 탔다. 세계 4대 패션 도시의 하나, 또한 2015년 엑스포를 개최한 도시 밀라노는 GDP 면에서 런던과 파리에 이어 유럽연합 도시들 중 3위를 차치하며 수도가 아닌 도시로서는 가장 높은 GDP를 기록하고 있다. 

 

밀라노 주요 명소

스포르체스코 성 -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브라만테가 참여해서 제작된 대표적인 르네상스 건축물로 14세기에 비스콘티가에서 궁전으로 건설했으나 15세기에 스포르차가가 성으로 개축했다. 다갈색의 건축물로 필라레테의 탑 주위에 회랑이 둘러싸고 있으며 안쪽으로는 넓은 중정이 있고 성 내부는 시립 박물관으로 미켈란젤로가 만든 세 개의 피에타 중 미완성작인 '론다니니의 피에타'가 이곳에 있다. 

라 스칼라 극장 -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의 오페라극장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로 1778년 당시 밀라노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의 명에 따라 교회 자리에 세워졌고 후에 두 차례에 걸쳐 개조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공습으로 파괴되었으나 전후에 재건되어 1946년 토스카니니가 지휘한 역사적인 콘서트로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 토스카니니는 10년 동안 이 극장의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극장을 변화시켰고 마리아 칼라스, 주세파 디 스테파노,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유명한 성악가들이 공연해 극장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극장 안에 있는 박물관에는 이 극장의 역사 자료, 음악도구 등을 전시하고 있고 극장 소속 발레단, 오케스트라, 합창단이 있으며 예술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 작은 성모마리아 예배당이 있던 자리에 세운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과 수도원은 고딕 양식에서 르네상스 양식으로 가는 과도기의 건축물로 1463년 기니포르테 솔라리가 도미니크수도회의 도움으로 건설하였다. 1492년 새 밀라노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차가 성당을 가문 사람들이 묻힐 장소로 결정하고 우르비노 출신의 건축가 도나토 브라만테에게 증, 개축을 맡겼다. 브라만테는 성당에 후진을 세우고 그 옆에 르네상스 양식의 대 회랑을 설치하며 이와 함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최후의 만찬'이 그려져 있는 수도사들의 대식당도 개축하였다. 이 벽화는 1498년 완성된 뒤 많은 부분이 심하게 훼손되었으나 20세기 이후 복원되었다. 이 작품은 프레스코화가 아닌 유화이기 때문에 손상되기 쉬워서 15분에 20명씩만 들어가서 관람하도록 제한하고 있어 방문 2일 전 예약하지 않은 여행자들은 입장할 수 없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 과학기술 박물관 -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가이자 과학자, 기술자, 사상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53년 개관한 국립 과학기술 박물관으로 다빈치의 과학적 사고를 볼 수 있는 작품을 비롯해 르네상스 이후 이탈리아 공업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전시품을 진열해 놓았다. 이곳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과학기술 박물관으로 16세기에 지어진 수도원 건물을 개조해 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전시품은 다빈치가 생전에 만들었던 발명품 일부와 회화 작품 등이다. 박물관 2층에는 다빈치가 스케치한 인쇄기, 방적기계, 비행기, 탱크 등 37점을 전시 중이며 그가 자필로 쓴 공책, 스케치북 등을 사진으로 찍어서 만든 3D 그래픽 애니메이션과 영상물 40점도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소리, 빛 등의 주제로 인류의 역사를 분류해 놓은 전시실과 이탈리아 근현대 과학 기술의 역사도 전시해 놓았다. 야외 전시관에서는 각종 비행기, 군함, 잠수함, 증기기관차 초기 모델 등 교통수단과 관련 있는 유물과 이탈리아가 세계 대전 당시 사용했던 어뢰와 함포도 볼 수 있다. 

 

밀라노 여행 준비

여름에 덥고 다소 습하며 겨울은 시원하고 비가 많은 온난습윤 기후와 지중해성 기후를 함께 띈다. 일교차가 크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소나기가 종종 내리니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8시간, 서머타임 적용 시에는 7시간 느리다. 팁은 계산서에 자릿세 혹은 서비스 항목이 있다면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물가는 식비 등 생활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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