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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 여행

음악과 예술의 수도 잘츠부르크

by 몽글맘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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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출생지 잘츠부르크 

'소금성'이란 뜻의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며 인근 소금 광산에서 채취한 소금을 잘자흐강을 통해 운반할 때 통행세를 받으면서 발전한 도시이다. 18세기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출생지이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일 년 내내 페스티벌이 열리는 축제의 도시이자 빈에 못지않은 음악의 도시이다. 잘츠부르크는 알프스산맥의 북쪽 경계를 흐르는 잘자흐강 유역에 있는 해발 400m의 작은 도시로 시의 서남쪽은 높은 바위산으로 막혀 있고 동북쪽으로는 작은 강이 가로막고 있다. 잘츠부르크에는 기원전 5세기경 켈트족이 처음 정착했고 기원전 15년 경 로마제국이 도시를 합병하여 주바붐으로 불렸으나 7세기 후반 폐허가 되었다. 700년 경 로마시대에 관구가 처음 설치된 이후 잘츠부르크는 대주교가 다스리는 천주교 직할 지역이었으며 도시의 이름은 소금을 뜻하는 '잘츠'에 성이라는 의미의 '부르크'가 합쳐진 것으로 최초의 대주교인 루페르트가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세기 후반 바이에른으로부터 독립하며 도시의 부와 번영이 증가하였고 16세기 후반에서 18세기까지 프린스 대주교 울프 디트리히 폰라이테나우, 마르쿠스 시티쿠스 및 파리스 로드론에서 정점을 이루었다. 1805년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제국에 합병되었고 1809년 오스트리아가 바그람에서 패배한 후 바이에른 왕국으로 이전되었다가 1816년 뮌헨 조약 후 다시 오스트리아에 복귀했다. 

 

잘츠부르크 주요 명소

호엔 잘츠부르크 성 - 1077년에 지어진 해발 542m 산 위에 위치한 방어용 성으로 중부 유럽의 성채 중 완벽한 규모로 현존하는 최대의 성이다. 성은 요새와 대주교의 거주 공간이었지만 군대 막사와 감옥 시설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대주교 볼프 디트리히가 5년간 조카 마르쿠스 시티쿠스에게 감금되어 1617년 숨을 거둔 장소이기도 하다. 내부에는 15세기에 설치된 무기고와 대포 설치대가 여전히 남아 있고 증축 및 보수 작업을 진행해 17세기에 이르러 지금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당시 대주교들이 기거하던 황금의 방과 의식의 방, 중세 고문 기구가 전시되어 있는 방, 200개의 파이프 소리가 엄청나 '잘츠부르크의 불(황소)'이라 부르는 오르간 등 볼거리가 많다. 성의 전망대에서는 돔 광장과 잘자흐 강 등 잘츠부르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성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논베르크 수도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714년에 세워진 독일권에서 가장 오래된 수녀원으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가 수녀 생활을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미라벨 정원 - 잘츠부르크 신시가지의 미라벨 궁전 앞에 펼쳐져 있는 정원으로, 미라벨 궁전은 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를 위해지었으며 당시에는 알트나우라고 불렸다. 궁전의 규모는 작아도 콘서트가 많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궁전 내 대리석 홀에서 대주교를 위해 연주를 하였으며 지금도 실내악 연주회가 자주 열린다. 정원은 1690년 바로크 건축의 대가인 요한 피셔 폰 에를라흐가 조성하였고 18세기에 개조하였으나 1818년 화재로 파괴된 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중앙 분수 주위에는 1690년 모스트가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을 조각한 작품이 늘어서 있고 그 옆에는 유럽의 많은 바로크 예술품들을 전시해 놓은 바로크 박물관이 있다. 정원 서쪽에는 1704~1718년에 만든 울타리로 주위를 두른 극장이 있고 북쪽 문 앞에는 정교한 청동 조각으로 꾸민 페가수스 분수가 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가 아이들과 '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

헬브룬 궁전 - 잘츠부르크의 대주교 마르쿠스 시티쿠스가 1613년부터 1619년 사이에 지은 여름 별궁으로 대주교의 짓궂은 장난을 엿볼 수 있는 물의 정원이 있다. 수많은 분수로 꾸며져 있는 물의 정원은 곳곳에 대주교가 몰래 설치한 장치에서 물이 솟아올라 물세례를 맞게 한다. 그 밖에도 대주교의 식탁과 1750년에 만들어진 대형 인형 극장, 왕관이 솟아오르는 정원 동굴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정원은 독일어와 영어로 동시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로만 둘러볼 수 있으며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트랩 대령과 마리아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유리 누각도 볼 수 있다. 

잘츠부르크 대성당 - 17세기에 세워져 가톨릭 전파에 큰 역할을 했던 역사적인 성당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1779년부터 모차르트가 오르간을 연주했고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은 성당이기도 하다. 대성당의 외관은 밝은 대리석으로 치장해 단조로우면서 우아한 느낌이고 건물 양 끝에 있는 높이 80m의 탑은 좌우로 대칭을 이루며 균형을 잡아준다. 내부는 1만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홀이며 하얀 대리석과 벽화로 장식되어 있고 20세기 후반 제작된 청동 문 3개는 왼쪽부터 각각 믿음, 사랑, 희망을 상징한다. 대성당 입구 오른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돔 박물관이 있는데 대성당의 보물과 대주교 소장품을 전시해놓았다. 해마다 7,8월이 되면 성당 앞 광장에서 '잘츠부르크 음악제'가 열린다. 

 

잘츠부르크 여행 준비

도시의 여름은 낮에는 무척 덥지만 밤에는 갑자기 추워지는 등 일교차가 크고 날씨가 변덕스러워 여름에도 비가 오면 급격하게 온도가 떨어져 가볍게 걸칠 수 있는 긴 옷이 필요하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8시간, 서머타임 적용 시 7시간 느리다. 전압은 230V로 한국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있고 플러그 모양도 같다. 팁은 호텔, 식당, 카페에서 서빙을 받았을 경우 5~10% 팁을 주는 것이 관례이다. 물가는 약간 비싼 편이나 마트의 식료품 가격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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