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역사적인 도시 요크
요크는 영국 잉글랜드 북부 지역 노스요크셔주에 있는 도시로 오우스강과 포스강이 합류한 곳에 위치한다. 영국의 인기 관광지이며 대성당과 도시의 성벽 같은 유명한 역사적 명소들이 많고 다양한 문화 스포츠 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요크는 서기 71년 로마인이 세웠고, 로마시대에 지역의 수도인 브리타니아 인페리오르가 됐으며 이후 데이라 왕국, 노섬브리아 왕국, 요르비크 왕국 때도 수도였다. 중세 시대에는 양털 거래의 중심지로 성장했고 영국 교회 북방 성지의 수도 역할을 유지했다. 18세기부터는 코코아, 과자의 제조 등이 성행하여 북부 잉글랜드의 상공업 중심지가 되었고 19세기 요크는 철도망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했다. 요크 경제는 고용의 85% 이상을 담당하는 서비스 산업에 기반을 두고 요크대학과 국민 건강 서비스가 주요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교육, 금융, IT, 관광 산업도 지역 경제에 중요한 요소다. 요크는 인권을 정책 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함에 따라 2017년 영국 최초로 인권 도시로 선정됐다.
요크 주요 명소
요크 국립 철도 박물관 - 기존 기관차 차고가 있던 장소를 이용해 1975년 개관했으며, 철도가 사회, 문화, 기술에 끼친 영향을 보여주고 철도 역사에서 중요한 유물들을 수집하여 백만 건 이상의 철도 관련 물품과 상징적인 기관차들을 소장하고 있다. 1877년 지어진 차고를 개조한 그레잇 홀에는 유명한 증기 및 디젤 기관차들이 여럿 전시되어 있으며 응급 철도에 관한 이야기와 비교적 덜 알려진 소장품들을 다루는 전시를 진행한다. 스테이션 홀은 1877년 만들어진 철도를 기반으로 과거 역에서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으며 왕실 전용 열차 객실, 우유 탱크 등을 관람하고 1970년대 영국 기관차인 클래스 87객실에 탑승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노스 쉐드에는 옛 가구, 다구, 역 표지판, 열차 모형 등 수천 개의 소장품이 있는 개방형 수장고를 두어 철도 역사의 다양한 측면을 볼 수 있고, 기술자들이 열차와 소장품을 복원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워크숍 공간, 증기기관차 플라잉 스코츠먼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는 전시 공간, 실제 운행 중인 철도를 볼 수 있는 발코니 등을 갖추고 있다. 사우스 야드에는 주말과 휴일에 관객들이 직접 탑승하고 이동할 수 있는 미니 철도와 기관차 및 인터랙티브 과학 쇼를 선보인다.
요크 민스터 - 요크 민스터는 요크의 상징이자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로 '민스터'란 앵글로 색슨족이 영국을 지배하던 시기에 세워진 초기 교회를 뜻한다. 1220년부터 짓기 시작해 1472년에 완공된 영국 최대의 고딕 건축물로 실내 길이는 160m에 달하며 높은 천장과 좁은 회랑, 희고 굵은 기둥,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중세 교회 건축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이곳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영국 최대 규모이며 중세의 것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영국 성공회에서 대주교가 머무는 켄트의 캔터베리 대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서열이 높은 대주교가 머무는 곳이기도 하며 독일의 쾰른 대성당에 이어 북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고딕 성당이다.
섐블스 - 14세기에 조성된 중세의 시장 거리인데 좁고 미로처럼 통해 있는 길과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뒤틀리고 기울어진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요크 최고의 매력 중 하나로 꼽힌다. 섐블스라는 이름은 '푸줏간의 거리'라는 색슨어에서 나온 것으로 과거 푸줏간이 들어서 있던 곳이 현재는 관광객들을 위한 카페와 레스토랑, 다양한 상점들이 모여 있는 아기자기한 거리가 되었다.
요크 성벽 - 로마시대에 방어를 위해 처음 세워졌을 당시에는 2km 길이의 정사각형 성벽이었으며 '바 성벽', '로마 성벽'이라고도 한다. 현재의 성벽은 중세에 재건축된 것으로 총 길이 4.5km, 걸어서 돌아보는 데 2시간가량 소요되며, 특히 민스터 근처의 부잠바와 몽크바 사이의 경관이 좋고 부잠바와 미클게이트 앞에는 돌로 만든 중세 군인상이 서 있다. 유지 보수의 어려움으로 몇 차례 성벽을 허물려는 시도 때문에 세 개의 요새와 네 개의 성문이 무너졌지만 이후 성벽 보호를 위한 단체와 기금이 결성되어 원형이 잘 보존되었다.
요크 여행 준비
여름이 시원하고 맑은 날이 많아 여행하기 좋다. 여름의 무더위와 겨울의 혹한이 별로 없는 연중 온화한 하지만 변덕이 심한 전형적인 영국의 날씨와 비슷하다. 시차는 9시간, 서머타임이 적용되는 3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일요일까지는 8시간 느리다. 전압은 240V로 한국 전자제품 모두 사용 가능하나, 플러그가 3개의 네모난 핀으로 이루어져 있는 모양이기 때문에 별도의 호환용 어댑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팁은 보편적으로 영수증에 12.5%의 서비스 비용이 미리 청구가 되기에 따로 남기지 않아도 되나 포함되지 않을 경우에는 10~15% 정도의 금액을 팁으로 남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가는 한국보다 평균 1.5배 정도 비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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