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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 여행

스위스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도시 취리히

by 몽글맘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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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최대 도시 취리히

취리히는 알프스 북쪽 약 30km 지점의 취리히 호수 하단 해발 408m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쪽과 동쪽의 숲이 우거진 언덕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제일 큰 도시로 중세 시대에는 상업의 중심지이자 견직물 대표 생산지로 번성하였다. 또한 세계 각국의 대표 금융기관이 자리 잡고 있는 금융 중심지이며 1519년 울리히츠빙글리가 주도한 유럽 개신교 종교개혁의 구심점으로 유명하다. 취리히는 6,400년부터 인류가 살았던 유적이 발견된 지역으로 기원전 15세기부터 사람이 정착하고 약 2000년 전 로마인들이 발견하여 알려졌다. 원래 켈트 헬베티아인이 살던 지역이었는데 기원전 15년 로마인들이 지배하면서 도시가 설립되었다. 취리히라는 지명은 로마인들이 세관이라는 의미의 튜리쿰으로 부른 데서 유래하며 9세기경 현재와 유사한 독일어 명칭인 취리히로 불렸다. 5세기 들어서 게르만계 알레마니 부족이 이 고원에 정착한 이후 갈리아 로마 문화가 계속되었고 5세기 말에는 게르만족 중 프랑크족의 카롤링거 왕조가 지배했다. 10세기부터 취리히는 신성로마제국의 통치를 받았다. 1351년 오늘날 스위스 연방의 기원이 되는 구 스위스 동맹에 루체른, 슈위즈, 우리, 언터왈덴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합류했고 1499년 신성로마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해 독립을 얻게 된다. 30년 전쟁이 끝난 1648년 스위스는 독립국가가 되었고, 취리히는 자유도시 지위에서 벗어나 공화국을 선포했다. 1815년 빈 회의에서 스위스는 영구 중립을 인정받고 취리히를 포함한 22개 주의 스위스 연방을 결성했다. 1840년대 취리히는 스위스 연방의 수도였다. 세계적인 조사기관과 국제기구에서 제네바와 함께 삶의 질이 높은 도시로 자주 선정될 정도로 쾌적한 도시환경과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취리히 주요 명소 

반호프 거리 - 중앙역 앞의 광장에서 취리히호에 이르는 길이 1,300m의 거리로 취리히의 중심 거리이자 스위스 경제의 중추이지만 건물들은 모두 높이 제한을 받아 5층 이하이기 때문에 번화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준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 거리에 속하며 가로수 길로 트램이 달리지만 자동차가 통제되어 편안한 느낌의 보행자 천국이기도 하다. 중앙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스위스 태생의 세계적인 교육자 페스탈로치의 상이 있는 페스탈로치공원이 있다. 

취리히 호수 - 스위스에서 세 번째 큰 호수로 기원전 8000년경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이며 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하다. 호수 주변에 산책로와 공원이 잘 꾸며져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고, 호숫가 산책로는 취리히 호수가 시작되는 벨뷰에서 취리히호른에 이르는 도보 1시간 정도 거리이다. 취리히호른 공원에는 스위스 조각가인 팅겔리의 '호이레카'가 전시되어 있고 호숫가에서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다. 유람선은 클래식한 증기선으로 호수를 돌아보아도 좋고 퐁듀 디너 크루즈나 댄스파티가 포함된 디너 크루즈를 이용해도 좋다. 

취리히 미술관 - 바젤 미술관과 함께 스위스의 대표적인 미술관으로 꼽히며 15세기를 전후로 한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는 회화와 조각, 드로잉, 사진 등 방대한 컬렉션을 갖추고 있다. 특히 스위스 출신의 주요 작가와 세계적인 명성의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소장 전시하고 있어 대중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1910년 개관하고 세 차례의 확장 공사를 거쳐 현재의 직사각형 형태의 건물로 자리 잡았다. 1층은 기획전이 열리는 전시실과 기념품 숍, 카페 등이 있고 2층에는 페르디난드 호들러, 요한 하인리히 퓌슬리 등 스위스 대표 작가들의 회화 및 바로크 시대의 회화와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 전시실이 있다. 3층에는 들라크루아, 렘브란트, 르누아르, 세잔, 모네, 마네, 고흐, 뭉크 등 세계 미술사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여 세계 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미술관 입구에서는 건물의 일부분처럼 전시된 로댕의 청동 주조작품 '지옥의 문'도 볼 수 있다. 

 

취리히 여행 준비

기본적으로 여름에는 덥고 건조하고 겨울에는 춥고 눈이 많이 오는 기후지만 수시로 날씨가 바뀌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8시간, 서머타임에는 7시간 느리다. 팁은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특별히 맘에 드는 서비스를 받았다면 10% 정도 지불한다. 취리히의 물가는 전반적으로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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