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보석 같은 도시 부다페스트

도나우강의 진주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는 헝가리 공화국의 수도이며 헝가리 중앙부를 관통하는 도나우 강을 끼고 펼쳐진 중부 유럽 최대의 도시다. 로마제국 때 이미 도시가 형성되었고 150년간 오스만투르크의 지배를 받았다. 부다페스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가치 있는 건축물들이 즐비하며 보고 즐길 것이 많은 아름다운 도시다.

 

헝가리 국회의사당(Hungarian Parliament Building)

영국 국회의사당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국회의사당으로 아름다운 야경 또한 유명하다. 국회의사당은 거대했던 국가의 위상에 걸맞게 네오고딕 양식의 큰 규모로 지어졌다. 건국 1000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국회의사당의 외벽에는 헝가리 역대 통치자 88명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지붕에는 1년 365일을 상징하는 365개의 첨탑이 있다. 강을 따라 건물의 길이만 해도 268m에 이르고 첨탑 높이는 96m에 달한다. 1896년 이곳에서 처음 국회가 열렸으며 1902년에 건물이 모두 완성되었다. 내부에는 총 691개의 집무실이 있으며 카펫의 길이를 모두 합치면 무려 3456m에 이른다고 한다. 

 

어부의 요새(Fisherman's Bastion)

왕궁 언덕의 동쪽에 우뚝 서 있는 네오 로마네스크와 네오고딕 양식이 절묘하게 혼재된 건물로 1902년에 건립되었고 요새 앞에는 최초의 국왕 성이슈트반의 기마상이 서 있다. 어부의 요새는 헝가리 애국정신의 상징으로 19세기 시민 군이 왕궁을 지키고 있을 때 도나우강의 어부들이 강을 건너 기습하는 적을 막기 위해 이 요새를 방어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 중세에는 어부들이 도나우강에서 왕궁 지구에 있는 어시장으로 가는 지름길로 사용되었다. 전체가 긴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고 백색의 화려한 성벽과 마차시교회까지 뻗어있는 계단이 아름답다. 고깔모자 모양의 일곱 개의 탑은 건국 당시 7부족을 상징한다. 

 

성이슈트반 대성당(St.Stephen's Basilica)

기독교의 성인으로 추대된 초대 헝가리 왕이었던 이슈트반 성왕을 기리기 위해 세운 부다페스트 최대의 성당으로 50년에 걸쳐 완공되었다. 이 교회의 탑은 96m로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높으며 이 숫자는 헝가리의 건국 해인 896년의 96을 의미한다. 도나우 강변의 모든 건축물은 도시 미관을 위해 이보다 높이 지을 수 없게 규제되어 있다. 성당의 정문에는 오른손에 홀을 왼손에 구슬을 들고 있는 성이슈트반의 동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주제단의 뒤쪽에 가면 성이슈트반의 오른손이 봉헌된 신성한 오른손 예배당이  있다. 

 

세체니 다리(Szecheny Ianchid)

세체니 다리는 도나우 강을 가로질러 부다와 페스트를 연결하는 최초의 다리로서 1849년 개통되었고 부다페스트의 합병을 주도한 인물이며 헝가리인들에게 추앙받는 세체니  백작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이 붙여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에 의해 다리가 끊어졌으나 전쟁이 끝난 후 1949년에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복구되었고 어부의 요새와 함께 부다페스트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헝가리 국립 박물관(Hungarian National Museum)

'가장 위대한 헝가리인'으로 추앙받는 세체니 이슈트반 백작이 자신의 저택을 1802년 국립박물관으로 개축하고 그가 가지고 있던 많은 수집품들을 이곳에 전시함으로써 개관되었다. 유럽 최초의 국립박물관이자 헝가리 최대의 박물관이다. 헝가리에서 발견된 5만 년 된 두개골, 베토벤이 리스트에게 물려준 피아노, 리스트의 황금 지휘봉, 역대 헝가리 왕의 왕관까지 세체니의 수집품들을 중심으로 시대별로 모아 놓아 한눈에 이 나라의 어제와 오늘을 알 수 있다. 

 

헝가리 음식

헝가리의 요리법은 아시아 대평원 내에서 방목을 하던 유목민 조상들에 의해서 흡수되었고 오랜 기간 터키의 지배를 받아서 곳곳에 터키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헝가리의 많은 음식들이 파프리카로 맛을 내는데 우리나라의 고추와 비슷한 조미료로 식당마다 소금, 후추와 함께 놓여 있다. 굴라쉬는 양파와 토마토를 가미한 쇠고기 수프로 헝가리의 대표적 수프이다. 양배추는 매우 자주 쓰이는 야채인데 터키의 영향을 받아 걸쭉한 야채수프의 원료로 사용된다. 흑빵은 여섯 가지 다른 곡물을 혼합하여 만드는데 그 위에 참깨, 해바라기씨, 귀리 등이 뿌려져있다. 그 밖에 거위 간이 들어간 샌드위치, 경단과 곁들여진 파프리카 치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