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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 여행

코펜하겐에서 경험하는 북유럽의 아름다움과 문화

by 몽글맘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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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덴마크어로는 쾨벤하운이라고 발음하고 덴마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다.  코펜하겐은 질랜드 섬 동부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스웨덴의 말뫼와 철도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10세기 바이킹의 어촌에 불과했지만 15세기 들어 덴마크의 수도가 되면서 권력의 중심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했다. 21세기 코펜하겐은 문화, 경제, 정치의 중심지이며 북유럽의 주요 금융 중심지다. 세계에서 가장 환경친화적인 도시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으며 문학, 예술, 교육,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다. 코펜하겐은 세계에서 자전거를 타기 가장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자전거 수가 거주자 수보다 더 많다. 도시의 자전거 경로는 광범위하고 잘 이용되고 있다. 382km 이상의 자전거 전용 트랙은 자동차나 보행자와 공유하지 않으며 곳곳에 자체 신호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사이클 슈퍼 고속도로는 이미 현실화되어 사람들은 15km나 떨어진 곳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코펜하겐으로 드나든다. 많은 호텔들은 손님을 위해 자전거를 제공하며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뉘하운 운하(Nyhavn)

뉘하운은 새로운 항구라는 의미로 바닷가와 마주하고 있는 서민적 분위기의 운하이자 항구다. 예전에는 항구 노동자들의 선술집과 작은 규모의 집이 많이 늘어서 있었지만 지금은 예전 같은 소박한 분위기는 많이 퇴색되었다. 운하 북쪽을 중심으로 여러 색깔로 칠해진 아기자기한 집들과 운하가 어우러져 동화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은 한때 안데르센이 집세를 내지 못해 방황하며 살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18번지는 그가 최후의 4년을 보낸 곳으로 그 모습은 오덴세의 안데르센 박물관 안에 한 코너로 보존되어 있다.

 

티볼리 공원(Tivoli Gardens)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돌아온 게오르크 카르스텐센이 당시 국왕 크리스티안 8세에게 건의하여 왕가의 정원을 개조하여 만든 새로운 형태의 도시형 공원이다. 공원의 모델이 이탈리아 티볼리시에 있는 에스테가의 정원이었으므로 티볼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많은 소설가와 시인들이 이 공원을 사랑했는데 특히 동화 작가 안데르센은 자주 이곳을 찾아 새로운 동화를 구상했다고 한다. 공원 안에는 레스토랑과 놀이 기구, 미니 카지노, 슬롯머신 등이 있고 야외무대와 팬터마임 극장, 야외음악당에서는 각종 이벤트와 공연이 하루 종일 열린다. 또 티볼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오래된 놀이시설인 롤러코스터는 1914년에 만들어져 아직 운전 중인 목재 롤러코스터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 1997년 7월 일본의 쿠라시키시와 합작으로 같은 테마공원을 일본에 만들었다. 

 

로젠보르 궁전(Rosenborg Castle)

코펜하겐 중심부에 위치한 궁전으로 크리스티안 4세의 지시에 따라 1606년에 지어지기 시작하여 1624년에 완공됐다. 당시 유행했던 네덜란드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축되었고 약 1710년 무렵까지 왕실 가족의 주된 거처로 사용되었으며 크리스티안스보르 궁전에 화재가 발생했던 1794년과 영국의 공격을 받았던 1801년에 각각 왕가의 임시 거처로 사용되기도 했다. 1833년에 프리드리히 6세가 이 성에 박물관을 설립해 성에 있는 예술 작품 및 왕실의 컬렉션을 전시하기도 결정하였고 1838년에 박물관을 설립, 일반에 공개했다. 이 박물관에는 덴마크 왕실 역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왕관과 보석, 휘장과 예복 등의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덴마크 왕실 소유의 대관식용 페르시아산 카펫을 소장하고 일 년에 한번 일반에 공개된다. 덴마크의 문장이 새겨진 천장과 17세기부터 전해 내려온 은으로 만든 가구 등이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있다. 

 

인어공주상(The Little Mermaid)

코펜하겐의 상징이자 최고의 포토 포인트다. 1913년에 칼스버그 재단의 카를 야콥슨과 조각가 에드바그 에릭슨에 의해 세워진 이래 '코펜하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1위를 굳게 고수하고 있다. 비록 너무 작고 별 볼 일 없어서 실망했다는 이도 꽤 있지만 그 존재감만으로도 안데르센을 떠올리게 해 줄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동상은 한동안 반달리즘의 희생물이 되어 온갖 수난을 겪기도 해서 인어공주 상의 목과 팔에는 땜질이 되어 있는 상태다.

 

라운드 타워(Rundetaarn)

1642년 크리스티안 4세에 의해 천문대 목적으로 세워졌던 독특한 모양의 탑이다. 다른 유럽의 전망대와 달리 총 209m의 나선형 진입로로 구성되어 있어 오르내리기에도 수월하며, 35m의 탑 위에서는 코펜하겐 구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있어 시청사 탑과 함께 코펜하겐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히고 있다. 한때는 코펜하겐 대학의 천문대로 이용되었지만 지금은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덴마크 음식

북쪽 바다에서 주로 잡히는 청어와 연어를 비롯해, 낙농 최강국답게 다양한 유제품과 육가공 제품들이 많다. 또한 북유럽 국가들 중 여러 스타 셰프가 있고 높은 수준의 뉴 노르딕 퀴진을 선보이고 있어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페이스트리의 원조 '데니시 페이스트리', 버터 바른 빵이라는 뜻의 오픈 샌드위치 '스뫼르브레드', 국민 패스트푸드인 '스태프 핫도그'와 갈래머리 소녀 캐릭터로 유명한 초콜릿 우유 '마틸데'가 유명하다. 그리고 커피 소비량 역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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