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의 아름다움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

12세기 후반 작은 어촌에서 시작해 17세기 네덜란드의 황금시대를 이끈 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에 있는 네덜란드의 수도이다. 역사적으로 이민자를 많이 받아들여 세계적인 다문화 도시로 손꼽히며 금융 및 무역 중심지다. 수많은 운하가 있고 왕궁, 고흐 박물관 등 문화 시설이 풍부하다. 

 

반 고흐 미술관(Van Gogh Museum)

화가 반 고흐의 생애를 기념해 건립된 미술관으로 암스테르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자 세계 최대 고흐 컬렉션을 자랑한다. 고흐의 작품 활동을 지원했던 동생 테오는 고흐의 작품 대부분을 소장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의 사후에 테오의 부인과 아들이 작품을 관리하다가 이 미술관에 공개했다. 유화 200여 점, 소묘 500여 점, 700통 이상의 편지, 고흐가 수집한 우키요에와 회화를 포함한 컬렉션은 세계 최대 규모다. 본관은 1973년에 신관은 1999년에 완성되었고 본관은 상설전, 신관은 특별전 위주로 운영한다. 천장이 위층까지 뚫려 있는 본관 2층에서는 고흐의 작품을 연대순으로 소개하여 그의 작품 세계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안네 프랑크의 집(Anne Frank's House)

지금은 박물관이 된 이 연립 주택은 제2차 세계대전이 낳은 유명한 에피소드의 배경이다. 독일인 사업가 오토 프랑크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독일 계 유태인 가족인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암스테르담으로 왔다. 그러나 1941년 나치가 네덜란드를 점령하자 네 가족은 오토가 식품 회사를 경영하던 건물 뒤에 있는 격리된 별채에 숨는다. 1942년에서 1944년까지 별채의 축축한 방들에 숨어 밖으로 나가는 일없이 살았지만 오토의 쾌활한 십 대 딸 안네는 생생한 일기를 썼고 그녀의 글은 이제 고전이 되었다. 밀고자들에 의해 프랑크 가족과 은신처의 동료들은 나치에 체포되어 강제 수용소로 보내졌고 살아남은 이는 오토뿐이었다. 안네는 베르겐-벨젠 수용소에서 사망했으나 그녀의 일기는 별채에 있다가 빛을 보게 되었다. 박물관은 프랑크 가족이 겪었던 분위기와 당시 상황을 재창조해 낸다. 이곳에 숨어 있던 여덟 사람의 문서와 소지품이 별채에 진열되어 있고 집 정면은 1940년대의 상태 그대로 복원되었다. 안네의 일기 원본은 원래 은신처의 옆집인 새로 보수한 프린선흐라흐트 265번지에 전시되어 있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Rijksmuseum Amsterdam)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은 1800년 네덜란드연방공화국 총독들이 수집한 예술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처음엔 헤이그에서 문을 열었다. 1808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동생이었던 네덜란드 왕 루이 1세의 명으로 암스테르담으로 옮겨왔으며 그 전까지 암스테르담 시가 소유하고 있던 회화들이 국립미술관 컬렉션의 일부로 편입된 것도 이 시기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은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풍부한 회화 컬렉션으로 특히 유명하며 아시아 미술품 컬렉션도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영국과 네덜란드와의 전쟁인 메드웨이 전투에서 네덜란드 군이 영국군을 대파하고 포획한 영국 로얄 찰스호의 선미도 전시하고 있다. 

 

담 광장(Dam Square)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암스테르담의 심장으로 13세기 암스텔 강둑의 붕괴로 도시가 물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광장 동쪽에 우뚝 솟아 있는 흰색 오벨리스크는 제2차 세계대전 전몰자를 추모하기 위한 위령탑이자 레지스탕스 운동 기념탑으로 1956년에 세워졌다. 1960~1970년대에 담 광장은 전 세계에서 모여든 히피들의 집결지였으며 현재는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광장 주변에는 시내 주요 명소와 오래된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고 주말에는 광장에서 각종 행사가 열려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띤다. 담 광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중앙역을 연결하는 담락 거리는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분위기 좋은 식당과 카페, 기념품 숍, 환전소 등 편의 시설이 즐비해 항상 여행자들로 붐빈다. 

 

네덜란드의 음식

목축업이 발달한 네덜란드는 유제품이 풍부하고 맛이 좋으며 치즈도 아주 유명하다. 축산업과 수산업이 모두 활발해서 식탁 위에는 샤퀴트리 및 다양한 생선 요리가 함께 오르기도 하며 여기에 다양한 종류의 빵을 곁들여 먹는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청어를 최고의 생선으로 친다. 5월 초 청어 잡이 어선이 출항을 시작하면 모든 항구에서 축제가 열리고 어획을 마치고 돌아오면 배에서 내린 첫 번째 염장 청어 통은 여왕에게 진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