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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 여행

일본의 천년고도, 멋과 아름다움이 가득한 교토

by 몽글맘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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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옛 수도 교토

1,100년간 수도 역할을 했던 오랜 역사를 증명하는 듯 수많은 유적들을 품고 있는 교토는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이라 해도 과하지 않다. 거리마다 크고 작은 사찰과 신사들이 즐비하여 벚꽃 시즌과 가을철 단풍 물들 때면 문화유적과 자연의 조화가 몹시 아름답다. 5월 중순 아오이 마츠리 때는 교토 고쇼에서 출발해 시내를 도는 전통 의관 차림의 행렬을 구경할 수 있다. 대표적인 여름축제인 기온마츠리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 전통 가옥이 늘어선 기온 거리를 행차하는 야마보코 행렬로 유명하다. 

 

후시미이나리 신사 

붉은 도리이가 산기슭부터 꼭대기의 후시미 이나리 신사까지 구불구불 이어진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등장해 유명해진 이곳은 약 4km의 길을 걸어 오르다 보면 고요한 연못과 작은 폭포, 아름다운 묘지들이 즐비하다. 711년 처음 세워졌으며 상업의 신을 모시는 이나리 신사의 총 본산이며 무려 4만여 곳의 사찰을 거느린 대규모 신사다. 정상에 오르면 스펙터클한 교토의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낮에 보든 밤중이든 똑같이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 

 

킨카쿠 절

교토의 북쪽 언덕 위에 자리한 킨카쿠 절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부처의 사리를 모시기 위해 지은 절이다. 무로마치 막부가 쇠퇴하면서 많은 선종 사찰들이 재정난을 겪었으며 일부는 오닌의 난 때 불타 없어졌으나 킨카쿠 절은 1950년 한 사미승이 불을 지를 때까지 특별한 재해를 입지 않고 살아남았다. 지금의 건물은 1955년에 원래 모습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1987년에 다시 옻칠을 하고 금박을 입혔다. 지붕 꼭대기에는 금박을 입힌 불사조가 서 있으며 2층과 3층은 일본 전통 옻칠을 한 위 다시 금박을 입혔다. 달마를 모신 1층의 호스이인은 11세기 헤이안 귀족 저택에서 영감을 얻은 신덴츠쿠리로 지어졌으며 중국식으로 지은 2층의 조온도는 무사의 집 건축 양식이라 할 수 있는 부케츠쿠리, 3층의 구스코초는 중국 선종 양식인 카라요로 금박을 입힌 장식이며 뾰족한 창문, 부처의 사리 등 귀중한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기요미즈데라

기요미즈데라는 오테와산 중턱의 절벽 위에 위치한 사원으로 들어서기 전까지는 위태로워 보이지만 막상 들어서면 탁 트인 전망에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본당 바로 앞의 무대는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올라앉은 모습으로 교토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8세기에 오토와 폭포를 발견한 엔친 대사가 이곳에 관음상을 모신 것이 이곳에 절이 생긴 시초라 한다. 세계문화유산인 기요미즈데라는 교토가 도읍이 되기 이전인 778년에 처음 세워진 유서 깊은 사원으로 창건 이후 무려 아홉 차례나 화재가 일어났다. 이후 에도 시대 초기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에 의해 재건되어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연간 참배객 수가 무려 300만을 넘는 이곳의 삼층탑은 일본 최대 규모라고 한다. 교토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방문지라는 수식어가 붙은 기요미즈데라는 히가시야마의 유명한 절과 신사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곳이다. 

 

철학의 길

긴카쿠지에서부터 에이칸도 근처까지 대략 1.5km 길이의 길로 근대 일본의 철학자 니시타 키타로 등이 산책하던 길이라 해서 철학의 길이란 이름이 붙었다. 1921년 약 3백 주 어린 벚나무를 식재하였고 1968년 현지 주민들 성의로 정비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거목 벚나무가 계절 따라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다. 

 

이네만 후나야군

교토의 이네만을 따라 일본의 수상가옥인 후나야가 모여 늘어선 곳으로 배의 수납고 위에 주거할 민가를 올려 건축한 이 지역의 독특한 전통건조물이다. 에도 시대 중기부터 존재하였으며 230여 채의 후나야가 남아있다. 어촌 취락지로는 최초로 중요 전통적 건조물 군 보존지구로 지정되었고 다수의 영화가 촬영돼 대표적인 촬영 명소이며 일본의 해안 100선 중 하나이다.

 

교토 타워

교토 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전망대 역할을 하는 관광 명소다. 131m의 높이로 1964년 도쿄 올림픽 개막과 신칸센 개통에 맞춰 문을 열었다. 오래된 건축물들이 많은 세계문화유산 도시 교토에서 교토 타워는 현대적인 건축물의 상징이다. 360도 파노라마 전망으로 교토 시내 전역은 물론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오사카와 나라까지 볼 수 있다. 또한 교토 시내에는 높은 건물이 많지 않고 도시정비가 잘 되어 있어 시야가 답답하지 않다. 낮에는 기요미즈데라를 비롯한 교토의 주요 명소들을 볼 수 있고 밤에는 아름다운 시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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