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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 여행

인도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현대 도시 뉴델리

by 몽글맘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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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윤의 무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자 인도의 수도

과거 뉴델리 지역은 매우 작은 도시였지만 영국의 조지 5세가 1911년 인도의 수도를 캘커타에서 델리로 옮기고 20년간 계획도시로 건설되었다. 현재 델리와 뉴델리 인근을 묶어서 인도의 수도권으로 보는데, 뉴델리는 인도의 정치, 군사 중심지이자 교역과 교통의 요지이며, 역사적 건축물이 많은 올드델리와는 대조적으로 근대적이고 서구적인 외관을 띤다. 센트럴 비스타로 알려진 장대한 격자형 거리는 인디아 게이트와 정부 청사를 연결했고, 19개의 외국 대사관이 주재 중인 샨티 패스 (힌디어로 평화의 길을 의미)는 인도에서 가장 큰 외교 지역이다. 뉴델리는 동쪽의 자무나강과 서쪽의 아라발리 산맥 사이에 위치하는데 자연 경관 대부분은 그대로 보존되었고 영국 식민기에 번영하여 인도 독립 이후 20~21세기에 유입 인구가 급증하면서 대도시화되었다. 

 

꾸뜹 미나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인도 최대 미나르로 뉴델리에서 남쪽 교외로 약 15km 떨어진 넓은 평야에 우뚝 솟은 탑이다. 현대까지 델리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12세기 유적군이자 델리 최고의 볼거리로 꼽히는 꾸뜹 미나르는 노예왕조의 술탄이었던 꾸뜹 웃딘 에이백이 힌두교도에 대항해 이슬람 세력의 승전을 기념하며 세웠다. 하지만 그의 통치 기간에는 1층만 완성되었을 뿐이고 그 뒤 100여 년에 걸쳐 건설되며 이슬람 사원을 중심으로 부속 시설이 하나씩 늘어났다. 인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꾸뜹 미나르는 웅장하고도 독특한 건축 양식이 압권인데 높이 72.5m, 지름 15m의 원통형 탑은 1층은 힌두 양식, 2층과 3층은 이슬람 양식으로 설계되어 힌두와 이슬람 양식의 융합이 가장 두드러진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꾸뜹 미나르의 외벽에는 코란의 구절들이 새겨져 있고, 내부에는 층마다 델리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가 있으며 나선형 계단 379개가 정상으로 이어지는데 과거 압사사고 발생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현재는 2층까지만 올라가 볼 수 있다. 

 

악사르담 

델리 악사르담 또는 사원 단지의 대표 건축물인 스와미나라얀의 이름을 붙여 스와미나라얀 악사르담이라고도 불리며  '신의 거주지'를 의미하는 이곳은 힌두교들에게 영원한 헌신, 순결, 평화를 상징하는 장소이다. 200여 개의 힌두교의 화신과 현인이 조각되어 있어 종교 예술과 인도 건축미의 총화를 볼 수 있다. 2005년 개관 이후 델리 방문자의 약 70%가 사원을 방문하며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대표 건축물인 스와미나라얀은 높이 43m, 넓이 96m, 폭 109m의 대형 건축물로 외벽에는 동물, 식물, 무희 등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고 9개의 돔과 234개의 기둥, 2만여 개의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테마별로 조성된 공원, 전시관, 분수 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후마윤의 무덤

무굴제국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인도 최초의 정원식 무덤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명소다. 뉴델리 동남쪽에 위치한 이곳은 페르시아 양식을 가미해 정원 안에 묘를 안치하는 형식을 도입한 걸작으로 훗날 타지마할 건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무덤은 후마윤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부인인 하지 베굼의 지시로 1950년 완성되었는데 정사각형 정원의 중앙에 본당을 지어 완벽한 좌우대칭을 이루는 건물 형태로 이는 이슬람 건축에서 천국을 상징한다. 본당에는 후마윤과 함께 하지 베굼 왕비, 무굴제국의 마지막 왕인 바하두르 샤 2세 등 왕실의 주요 인물 150여 명이 안치되어 있다. 아름다운 정원을 갖춘 후마윤의 무덤은 델리 시민들에게 공원이자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연꽃 사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알려진 이곳은 이란 출신의 캐나다 건축가 파리보즈 사바의 설계로 1986년 완공되었다. 하얀 대리석으로 27개의 연꽃 잎을 표현한 높이 35m의 사원으로 연꽃이 반쯤 핀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는데 9면의 기단이 물 위에 세워져 있어 마치 사원이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환영을 일으킨다. 가장 중심부의 꽃잎은 봉오리를 형성하는데 봉오리 끝의 공간을 통해 빛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그 뒤에 연이어 겹쳐지는 꽃잎이 이 봉오리를 보강한다. 연꽃 사원은 현대 신앙의 구조물에 고대 모티브의 변형을 잘 표현한 성공적인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레드 포트

무굴제국 시대의 왕도였던 올드델리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제5대 황제 샤 자한이 왕족의 거처로 사용하기 위해 무려 10년에 걸쳐 공들여지었다고 한다. 붉은 요새 복합 건물의 성벽은 높이 약 18m, 길이 2.4km에 달하는 웅장한 규모로 인도에서 가장 큰 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도의 초대 총리였던 네루가 독립 기념 연설과 국기 게양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당대 페르시아의 한 시인이 이 건축물을 두고 '지상에 천국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다'라는 찬사를 남겼다는 일화가 전해져 내려오며 특히 해가 질 무렵에 성 전체가 강렬하고 따뜻한 붉은빛으로 물드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인도의 음식

쌀을 주식으로 하는 곳은 동인도 일대에서 뱅골 해안과 아라비아 해안 주변 중심이며 조리법도 우리와는 다르게 쌀이 어느 정도 익으면 밥 물을 버린다. 향신료를 섞어지어 볶음밥과 비슷한 풀라우, 향신료와 너츠도 사용한 고급 요리 비리야니, 레몬으로 맛을 낸 산뜻한 맛의 레몬 라이스도 있다. 인도에서는 쌀보다 밀을 주식으로 하는 지역이 한 층 넓은데 북인도에서는 인도식 빵인 로티가 주식이다. 정제한 밀가루로 구운 난은 고급 빵으로 값싼 레스토랑에서는 구하기 어렵다. 인도의 카레는 고기와 야채 중에 한 가지만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요구르트에 담근 고기를 향신료나 채소와 푹 끓인 고급 요리 머튼 코르마, 양파를 많이 사용한 도피자, 크림 따위를 사용해 맛을 낸 머튼 마살라, 양의 골로 만든 카레 브레인 카레도 있다. 인도에서 가장 맛있는 마실 거리는 랏시라는 걸쭉하게 마시는 요구르트와 인도인들이 즐겨마시는 홍차의 한 종류인 짜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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